
2026년도 4월호: 지역생태정상회의(RES 2026)와 중앙아시아의 기후변화 공동 대응
2026년 4월 30일
중앙아시아센터 이주난민연구단 제20회 전문가초청특별강연
2026년 5월 14일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중앙아시아센터 이주·난민연구단, 아시아이주센터, 환경대학원 BK21은 「Racial Exorcism & Episodic Re-stigmatization: Anti-Korean Hate Speech in Japan from the Colonial to the Digital Era」 콜로키움을 개최하였다.
이번 강연에서는 노트르담대학교의 Sharon Yoon 교수가 연사로 참여하여, 식민지 시기부터 디지털 시대에 이르기까지 일본 사회에서 재일코리안을 대상으로 반복되어 온 반한 혐오 발화와 인종화의 문제를 분석하였다. 강연은 동화와 사회적 통합이 반드시 차별의 소멸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재일코리안처럼 오랜 기간 일본 사회에 정착하고 일상적으로는 ‘비가시화’된 소수자가 특정한 역사적·정치적 국면에서 어떻게 다시 ‘가시화’되고 혐오의 대상으로 재낙인화되는지를 설명하였다.
특히 발표에서는 “Kaere(돌아가라)”라는 표현이 단순한 혐오 발언을 넘어, 재일코리안을 일본 사회의 외부자이자 위협적인 존재로 상징적으로 배제하는 ‘인종적 축출(racial exorcism)’의 장치로 기능해 왔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식민지 시기에는 국가와 제도에 의한 강제적 동화와 감시가, 전후 시기에는 학교·친구 관계 등 일상적 관계 속의 대면적 차별이, 디지털 시대에는 온라인 혐오와 극우 시위, 초감시적 환경이 재일코리안의 자기검열과 정체성 은폐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참가자들은 강연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을 통해 재일코리안의 경험이 다른 이주민·소수자 집단과 어떻게 구별되는지, 혼혈·신규 이주 한국인·지역별 차이에 따라 혐오와 가시성의 양상이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대해 논의하였다.
이번 콜로키움은 혐오 표현을 개별적 발화의 문제가 아니라 역사적 기억, 제도적 권력, 일상적 관계, 디지털 플랫폼이 결합된 사회적 통제의 문제로 이해할 수 있게 해주었으며, 한국 사회의 이주민·소수자 차별 문제를 성찰하는 데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