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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아시아센터 이주난민연구단 제8회 난민교육프로그램 <영구하지 않은 영구동토층: 야쿠티야 농촌 공동체가 직면한 기후변화의 도전>중앙아시아센터 이주난민연구단 제8회 난민교육프로그램 <영구하지 않은 영구동토층: 야쿠티야 농촌 공동체가 직면한 기후변화의 도전>중앙아시아센터 이주난민연구단 제8회 난민교육프로그램 <영구하지 않은 영구동토층: 야쿠티야 농촌 공동체가 직면한 기후변화의 도전>중앙아시아센터 이주난민연구단 제8회 난민교육프로그램 <영구하지 않은 영구동토층: 야쿠티야 농촌 공동체가 직면한 기후변화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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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아시아센터 이주난민연구단 제8회 난민교육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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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중앙아시아센터 이주·난민연구단은 바체슬라프 샤드린 러시아 야쿠티야 북방 소수민족 협회 부회장을 초청하여 <영구하지 않은 영구동토층: 야쿠티야 농촌 공동체가 직면한 기후변화의 도전>을 주제로 교육프로그램을 개최했다. 이날 강연은 최아영 박사(아시아연구소)와 바딤 슬랩첸코 박사(아시아연구소)의 사회와 통역으로 진행됐다.

    강연자인 샤드린 부회장은 북방 소수민족인 유카기르족 출신의 연구자이자 원주민 권익 대변자로서 현지에서 질적 연구를 수행해왔다. 이날 그는 러시아 야쿠티야(사하 공화국) 지역의 영구동토층 해빙 현상으로 인해 농촌 공동체와 북방 소수민족이 직면한 문제들을 소개하고 이들이 기후 변화에 어떻게 적응하고 있는지를 설명했다.

    강연자는 “20년 전만 하더라도 기후변화는 기후학자나 자연과학자들이 다루는 주제였지만, 기후변화가 인간의 삶, 특히 원주민들의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가 되면서 최근 10여 년 동안 사회적, 인문학적 차원에서 논의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해당 분야를 연구하게 된 것도 바로 야쿠티야 원주민들이 직면한 심각한 생존 문제 때문이라고 밝혔다.

    기후변화는 북방 지역의 자연환경과 생태계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날씨가 불안정해지고 기상 예측이 불가능해지면서 순록 유목, 어업, 수렵 등 전통적인 생업이 어려워지고 있다. 영구동토층이 빠르게 녹으면서 강 연안은 해마다 2~5m씩 침식되고, 이로 인해 건물과 도로가 붕괴되면서 마을 주민들이 강제로 이주해야 하는 상황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과거 6개월 이상 유지되던 겨울 얼음길은 이제는 3개월밖에 유지되지 않고, 영구동토층의 유해로 인해 비행장 활주로의 표면이 울퉁불퉁해져 항공 운항이 제한되고 있다. 그 결과, 물자 수송이 어려워져 식량과 연료가 부족해지고 지역의 생존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기후변화는 문화적 차원에서도 변화를 불러왔다. 영구동토층 해빙으로 드러난 매머드 유골 채취 산업의 등장은 큰 문화적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 매머드는 지하세계를 수호하는 신으로 여겨져 왔다. 따라서 매머드의 유골을 채취하는 것은 전통 세계관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나 다름없다. 젊은 세대가 순록 유목이나 어업보다 수입이 높은 매머드 유골 채취 산업에 몰리면서 세대 간 단절이 심화되고 있다. 농업과 목축 기반이 무너지고 인프라가 파괴되면서 젊은 층의 도시로의 이주가 늘어나는 것 역시 언어·문화의 단절과 세대 간 전통 계승의 단절로 이어지고 있다.

    기후변화는 인간의 생활과 건강에도 심각한 위협을 주고 있다. 영구동토층이 녹으면서 묻혀 있던 묘지의 유해가 노출되고 페스트나 탄저병과 같은 병원체가 강으로 유입되어 식수 오염이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야말 지역에서는 탄저병이 재확산되어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순록들이 폐사하기도 했다. 또한 여름철 가뭄과 산불이 증가하면서 호흡기 질환자가 급증하고 진드기 등 새로운 곤충종의 북상이 관찰되고 있다. 전력 공급이 불안정해지면서 냉동 보관이 어려워지고, 전통적인 얼음저장고도 사용할 수 없어 어류와 육류 등 식자재의 품질이 급격히 떨어진 것도 큰 문제다. 순록의 먹이 부족과 어획량 감소로 식량난이 일상이 되었으며 곰이나 늑대 등 야생동물들이 먹이를 찾아 마을로 내려오는 일도 잦아졌다.

    한편, 영구동토층 해빙이 광물자원 채굴 접근성을 높이면서 야쿠티야 지역이 산업적으로 각광 받기도 하였으나 결과적으로 토착민의 토지가 강제로 몰수되고 생태계가 훼손되는 결과를 낳았다. 2018년 다이아몬드 채굴지 댐 붕괴와 2019년 노릴스크 니켈의 석유 저장고 파손으로 인한 기름유출은 강과 호수를 심각하게 오염시켰다. 야쿠티야 공화국은 ‘영구동토층 보호법’을 제정하여 건물 말뚝의 지반 깊이를 7m에서 15m로 강화하는 등 구조 기준을 새로 마련했다. 강 침식 방지 공법 개발, 주민 이주 프로그램, 생필품 3년치 비축 제도 등도 시행중이다. 그러나 강연자는 “법적, 기술적 대응만으로는 부족하다”며 “고령층은 조상들의 땅을 떠나길 거부하고 청년들은 도시로 떠난다. 토양의 붕괴가 곧 문화의 붕괴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강연자는 불과 5년 전 세워진 야쿠티야 중부 암가 지역의 가옥이 지반 융기와 침하로 더 이상 거주할 수 없게 되어 젊은 가족이 도시로 떠나야 하는 상황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인류가 수천 년 동안 극한의 자연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지식을 축척해왔지만, 이제는 자연이 인류를 시험하고 있다며 영구하지 않은 영구동토층에서 인간의 삶 또한 영구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강연자는 “영구동토층의 해빙은 단순한 자연현상이 아니라 지역 공동체의 생존과 문화, 그리고 정체성을 근본적으로 흔드는 위기”이며 “이제는 과학적 대응뿐 아니라 사회적, 문화적 회복 전략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강의를 마쳤다.

    이후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고정갑희(한신대)는 강연자가 자원과 원주민을 주체로 설정한 점에 주목하며 질문을 던졌다. 또한 기후 위기의 근본 원인을 무엇이라고 보는지 질문하며 기후변화의 원인을 ‘자연의 복수’로 설명한 이유가 무엇인지 물었다. 이에 대해 강연자는 기후변화는 역사적으로 반복되어 온 자연 현상이지만 최근 들어 그 속도와 강도가 인간의 활동에 의해 가속화되고 있다고 답했다. 원주민들은 자연과 인간을 분리된 존재가 아니라 서로 긴밀히 연결된 관계로 이해하고 자연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은 이유 없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인간의 잘못된 행위에 대한 자연의 복수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강연자는 이어 야쿠티야에는 ‘균형’을 의미하는 개념이 있는데 자연의 한 부분에서 변화가 생기면 반드시 다른 부분에도 그 영향이 미친다고 보는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이어서 고정갑희(한신대)는 사하 공화국의 영구동토층 보호법이 잘 작동하고 있는지 질문했다. 이에 대해 강연자는 영구동토층 보호법이 존재하긴 하지만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보호법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피해를 입은 가구에 국가가 보상을 해야 하지만 그 보상액이 너무 적다는 것이다. 또 기업들은 영구동토층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해야 하는데 대부분 연방 차원에서 운영되는 대규모 산업체들이라 지역 법의 규제를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법이 제정된 이후 노후 주택이나 붕괴 위험이 있는 건물에 대한 모니터링이 강화되었다는 장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강연자는 자신이 속한 북방 소수민족 협회가 원주민 권리 보호를 위해 정부와 기업에 압력을 가하고 있으며 원주민의 생업에 영향을 미치는 산업 활동은 반드시 협의를 거쳐야 한다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앙정부의 통제력이 강하기 때문에 지역 차원의 법안들이 실질적 효력을 발휘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고가영(서울대)은 기후변화가 초래하는 부정적 영향이 큰 것은 분명하지만 그 과정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전혀 없는 것인지 물었다. 이에 대해 강연자는 기후변화 자체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겠지만, 기후변화를 계기로 현대 기술이 도입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답했다. 다만 이러한 변화는 양면성을 지녀서 또 다른 생태적 부담을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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