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10일(월)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아시아-아프리카센터가 동 연구소 중앙아시아센터 이주·난민연구단과 공동 주최한 제22회 서울대 아프리카 세미나가 약 50명의 참가자와 함께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본 세미나에서는 정진호 옥스퍼드대학교 교통연구소 책임연구원을 초청하여 “도시로의 기후이동성: 에티오피아 사례”를 주제로 강연과 토론을 진행했다. 사회는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아시아-아프리카센터장 김태균 교수가 맡았다. 정진호 책임연구원은 직접 참여한 기후이동성, 지속적 불확실성 및 도시환경 프로젝트 Climate Mobility, Onward Precarity and Urban Environment Project (이하 ‘CEMENT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정진호 책임연구원은 지난 3-40년간 기후이동성 연구의 역사를 소개하며 발표를 시작했다. ‘기후이동성(Climate mobilities)’ 개념은 기후변화뿐 아니라 정치 경제적 구조, 사회문화적 요인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다양한 이동 양상을 다룰 수 있는 포괄적인 개념으로 등장했다. 기후이동을 단지 기후 환경의 변화라는 단일 요인으로 설명하기에는 부족하기에 CEMENT 프로젝트에서는 이동의 관계적 과정과 이를 형성하는 구조와 맥락을 살피는 데 초점을 두며, ‘기후 이주’ 대신 ‘기후 이동성’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것을 제안한다. CEMENT 프로젝트는 ‘사람들이 왜 이동하는가’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이동하는가’로 초점을 변경해 에티오피아 농촌 지역 소규모 자영농 가정의 이동성과 비이동성에 대한 의사결정, 이동 패턴, 이주 이후를 살펴본다. 발표는 기후 이동성 의사결정과 관련한 CEMENT 프로젝트의 주요 발견과 정책적 함의, 그리고 향후 연구 계획을 소개하며 마무리되었다. 제22회 서울대 아프리카 세미나는 이후 이어진 활발한 질의응답과 토론을 거치며 막을 내렸다.